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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진지하게 오디오로 음악을 듣는 분들의 상당수가 2웨이 북셀프를 쓸 것이다. 3웨이 톨보이 정도로 가면 앰프의 출력도 많이 필요하고, 저역의 컨트롤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가 주요 주거 공간인 우리 현실에서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다. 그러므로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편하게 음악에 몰두하고자 하면, 북셀프가 참으로 용이하다.
한데 예전의 북셀프는 말 그대로 책장 안에 넣어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꼭 책장이 아니더라도 벽에 틈이 있으면 대충 쑤셔 넣고, 음을 내면 되었다. 북셀프는 그런 용도면 되는 것으로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점차 스테레오 이미지라는 개념이 나오고, 전용 스탠드가 필요해지고, 세팅이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점차 북셀프도 3웨이 톨보이 정도의 정성을 요하게 되었다. 또 일부 회사는 하이엔드 북셀프를 내놓으면서 몇 천만원 씩이나 가격을 매기니, 예전처럼 무시하며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 된 것이다.
그런데 그간 리뷰를 하면서 한 가지 배운 사실은, 북셀프라고 하더라도 앰프를 어느 정도 쓰느냐에 따라서 음이 확확 변한다는 것이다. 물론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 웃어넘길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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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15년 전쯤 어느 애호가 집을 탐방한 적이 있었는데, 마침 그의 메인스피커가 교체 중이어서 일단 로저스의 LS 3/5a를 크렐의 150W급 파워 앰프와 물려서 듣고 있었다. 그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도어스의 음악이었는데, 물론 저역이 좀 허전하기는 하지만, 드럼의 위치나 보컬의 야성 등이 너무도 리얼하게 쏟아졌던 것이다. 게다가 빼어난 밸런스. 이 작은 녀석에게 이런 음이 나오리라곤 꿈도 꾸지 못했던 것이다. 그 이후, 어떤 스피커든 그 가격의 두 배 정도를 파워 앰프에 투자하면 좋은 소리를 낸다는 결론을 갖게 되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북셀프는 인티 앰프로 안주하는 게 현실이다. 그러다 분리형 앰프를 들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스피커의 교체가 이뤄진다. 결국 북셀프는 메인 시스템으로 가기 위한 일종의 버스 터미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오랜 기간 북셀프를 쓰고 있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분리형 앰프 & 3웨이 스피커라는 희망 때문에 대충 현실을 희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꼭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일단 들였으면 제대로 들어보자는 것이다. 북셀프라고, 좀 싼 스피커라고 홀대하지 말고, 내놓기 전까지는 최대한 소리를 뽑아먹자는 이야기다. 쉬운 말 같지만 절대로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따지고 보면 스피커라는 존재는 무척이나 수동적이어서, 앰프 밥을 먹이는 대로 작동한다. 그러므로 시스템의 중심에 스피커를 너무 높이 놔서는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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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나는 포커스 110A는, 다인오디오가 최신 야심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포커스 시리즈의 일환이다. 이 시리즈는 여러 제품을 리뷰한 경험이 있어서 친숙한 편인데, 다인오디오로서는 이례적으로 저가 정책을 펴서 만들었지만, 새로운 유닛과 신기술이 아낌없이 투입되어 사운드 퀄리티는 상당하다. 한 마디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시스템인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110A도 그런 면에서 상당히 추천할 만하다. 이 작은 몸체에 파워 앰프가 달려 있을 뿐 아니라, EQ까지 추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심하게 말하면 프리 및 파워가 다 들어 있어서 볼륨단이 달린 CDP만 연결하면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이른바 투피스 오디오(Two Piece Audio)가 되는 것이다.
또 다양한 쓰임새도 놀랍다. 책상 위의 PC용으로 써도 되고, TV 옆이나 주방 한쪽에 놔둬도 된다. 기본적으로 다인오디오의 유닛은 내구성이 뛰어나므로, 하루 종일 틀어놓고 있어도 별 문제가 없다. 즉, 심각한 음악 감상부터 생활용품의 하나로까지 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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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격표 자체를 보면 약간 저항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정도 스피커를 무리 없이 구동하려면 상당한 출력을 요하므로, 튼실한 파워 앰프를 더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경제적이라 하겠다.
본기는 앞에 두 개의 유닛이 달려 있는데, 위에 있는 것은 특별히 코팅 처리된 소프트 돔 트위터이고, 밑은 다인오디오가 자랑하는 MSP(Magnesium Silicate Polymer) 처리가 된 미드 베이스다. 단, 앰프는 트위터 및 미드베이스에 각각 달린 듀얼 방식으로, 각각 50W씩 낸다. 다이렉트로 앰프의 출력이 유닛에 전달되기 때문에 이 정도 파워로도 얼마든지 대음량을 실현할 수 있는 구조다.
인클로저는 뒤로 조금씩 폭이 좁아지는 형태로, 아무래도 음의 회절이나 충돌을 되도록 피하기 위한 포름이라 여겨진다. 단, 뒷부분에 여러 조정 장치가 있어서, 과연 이 스피커의 다양한 쓰임새를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런 EQ 장치가 왜 필요할까 의문을 가질 법도 한데, 실은 본기가 스튜디오 모니터를 전제로 개발되었음을 알면 얼른 수긍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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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튜디오에 가면 대부분의 녹음은 이런 작은 모니터를 통해 이뤄진다. 물론 전면 벽 상단에 라지 모니터라고 해서 엄청난 녀석이 박혀 있지만, 어디까지나 최종 결과물을 확인하는 선에서 쓰일 뿐이고, 실제로는 니어 필드리스닝으로 제작된 작은 스피커가 활약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기를 가정에서 사용한다고 하면,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당시의 음을 상당 부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럼 각 조정 장치를 잠깐 소개하겠다. 우선 상단 왼쪽, 방열판 부근에 있는 것은 하이 패스 기능이다. 즉, 룸의 환경에 따라 저역부를 커팅할 때 필요하다. 늦은 밤, 혼자서 감상할 때 이웃에 주는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기능이다.
바로 옆이 레벨 스위치. 말하자면 본기의 입력 감도를 조정하는 것으로, 연결되는 소스의 신호 크기에 맞춰서 사용하는 기능이다. 이는 실제 운용할 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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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밑의 세 개 스위치는 본격적인 EQ로, 각각 로우, 미드 및 하이 프리퀀시를 담당한다. 이 세 개 스위치의 조합으로 무궁무진한 음의 표정이 만들어지므로, 이리저리 만지는 재미가 상당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록이나 재즈를 들을 때 로우 쪽을 올려서 재미를 봤다. 여성 보컬이나 실내악은 로우를 내리고 하이를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그 외에 연결 단자, 파워 스위치, AC 인풋 단자 등 기본적으로 파워 앰프와 스피커를 결합한 구조상 필요한 장치들이 꽤 된다. 처음 볼 때는 다소 복잡하게 다가오지만, 10분 정도 숙지하고 나면 사용상 절대로 불편함이 없다. 특히, 개인적으로 EQ가 딸려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음색을 구사할 수 있는 점이 애호가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청을 위해 프리앰프는 마크 레빈슨의 326S를 사용했고, CDP는 와디아 381을 동원했다. 본기의 실력을 측정하는데 상당히 과한 시스템이지만, 역으로 시청 공간이 무려 10평이 넘는 곳이라 이 정도의 물량 투입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실제로 활약할 4~5평의 공간이라면, 거두절미하고 볼륨단이 달린 CDP로 다이렉트 연결해서 들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시청 CD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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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피아노협주곡 1번' 루빈슈타인 (p)
-벤 웹스터 'Tenderly'
-그라시엘라 수잔나 'Adoro'
-롤링 스톤즈 'Hot Stuff'
우선 브람스를 들어보면, 대역 밸런스가 빼어남을 알 수 있다. 곡이 갖고 있는 비통한 분위기가 충분히 전달이 되며, 특히 현악군의 움직임이 절묘하게 다가온다. 이어지는 루빈슈타인의 솔로는 무척이나 유려하고 또 가뿐해서 그 높은 품격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이 사이즈의 스피커답지 않은 이례적인 저역과 에어리한 고역이 무척이나 큰 스케일을 만들어낸다. 게다가 음 하나하나가 또렷이 분리되어 일체 뭉치는 법이 없으므로, 기본적인 성능이 상당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벤 웹스터는 약간 나이트클럽을 연상케 하는 비브라토가 인상적인데, 이렇게 질질 끄는 듯하면서도 뛰어난 테크닉이 가미되어, 듣는 내내 빠져들게 한다. 그런 호색한의 기질이 여기서 잘 발휘되고 있다. 여담이지만, 북셀프 스피커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 바로 다인오디오의 제품이었다. 일전에 여기서 재현된 빅 밴드 재즈에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본기도 그런 기질이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 탄력 있는 더블 베이스에 정갈한 피아노 반주, 그리고 웹스터.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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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시엘라 수잔나의 <아도로>는 아르헨티나 여가수가 일본에 와서 일본어로 부른 노래로, 원곡은 칸초네다. 이런 말도 안되는 조합이지만, 여기서 얻어지는 독특한 감성은 과연 일본다운 맛이 있다. 여기서는 약간 수수하면서도 풍부한 노스탤지어가 우러나와, 그 처연한 발성에 주눅 들게 한다. 그리 뛰어난 녹음이 아니지만, 그런 녹음을 맛깔나게 재생하는 것이 또한 뛰어난 오디오의 미덕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본기의 재생음에는 뭐라 표현하기 힘든 감촉 같은 게 있다.
마지막으로 스톤즈의 곡은 강한 비트에 실려 거친 보컬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인데, 그런 야성미가 풀풀 피어오른다. 당시 30대 초의 멤버들이라 힘과 기량이 절정에 다다른 상태. 그 기백이 작은 스피커를 크게 만든다. 놀랍도록 힘찬 킥 드럼과 꿈틀거리는 베이스 라인, 뒷골목 깡패를 연상케 하는 기타 솔로 그리고 빅 마우스 믹 재거. 이 모든 요소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갑자기 고함이라도 치고 싶게 한다. 작은 몸체 안에 빠짐없이 기능을 장비하고 뛰어난 밸런스로 마무리 지은 본기의 매력은 쓰면 쓸수록 탄성을 자아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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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stem |
Two-way active spe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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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quency Response (+/- 3 dB) |
45 Hz - 21 k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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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wer consumption |
Max: 90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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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plifier power |
Tweeter: 50 W / Woofer: 50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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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x Principle |
Bass ref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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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sonance frequency |
54 Hz |
| Crossover Frequency |
1300 Hz |
| Weight |
8.5 kg / 18.7 l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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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nal Cabinet Volume |
7.5 liters |
| Dimensions (W x H x D) |
173 x 305 x 322 mm / 6.8" x 12,0" x 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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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명 및 모델명 |
Focus 110A |
| 전기용품 안전인증 필 유무 |
HW09050-7003B |
| 정격전압,소비전력 |
220V, 50/60Hz |
| 동일모델의 출시년월 |
2009년 |
| 수입원 |
태인기기 |
| 제조사/원산지 |
다인오디오/덴마크 |
| 제품크기W*H*D |
173 x 305 x 322 mm |
| 품질보증기준 |
제품구입시 1년 무상A/S |
| A/S 책임자와 전화번호 |
태인기기(02-971-8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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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8.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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