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설명]
"DVD-Audio와 HDMI를 지원"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홈시어터용 제품을 유심히 보면 하이엔드 제품을 제외하고는 일본산 제품이 거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브랜드들이 고분분투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홈시어터 시장은 이미 일본으로 넘어간 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가장 극심한 부분이 앰프와 DVD 플레이어로서 마치 중가 이하의 제품을 모아둔 쇼핑몰을 훑어보다 보면 일본 내에 있는 쇼핑몰을 뒤지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그렇기에 제품의 비교나 평가를 할 때에도 일본산 제품이 아닌 제품을 찾기가 힘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의 눈과 귀는 일본산 제품에 익숙해져 있고 그 안에서 대부분의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다보니 어느 때부터인지 영상과 사운드의 기준은 일본산 제품을 기준으로 삼게 되고, 다른 나라의 제품들도 이러한 기준에 따라서 평가를 하는 기이한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하이파이 성향이 많이 가미된 영국산 제품들이 가끔 선을 보이고 있는데, 아캄도 그러한 브랜드 중에 하나입니다.
아캄이 국내 시장에서 나름대로 선전을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중가의 하이파이 제품이 성능을 인정받기 때문인데, 신기술의 적용 면에서는 영국 계열의 제품들이 일본산 제품을 따라가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은 이미 DVD 플레이어에 다양한 해상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스케일러를 내장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리뷰를 하는 DV79는 스케일러는 차치하더라도 유니버설 플레이어도 아닙니다.
DV79는 SACD를 지원하지 않는다. DVD-Audio까지만 지원을 하고 있어 일본산 제품으로 치면 2-3년 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모르는 아캄도 아닐텐데 왜 이러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을까? 이유는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캄의 모델이 국내에 수입되는 시점이 늦거나, 아니면 아캄은 신기술의 신속한 적용을 꺼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것입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아마 후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럽산 제품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신기술에 대해서 매우 보수적인 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일본산 제품은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그 신기술을 무기로 시장에서 마케팅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 성능에 대한 평가는 실제 제품이 많이 사용된 후에 나오기 때문에 확실한 성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아캄의 의도 같습니다.
그러니까 확실하게 성능이 인정된 기술만을 탑재한다는 것이 아캄의 의지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DV79는 그 흔한 유니버설 플레이어도 아니고, 스케일러가 내장된 DVD 플레이어도 아니라는 점에서는 시장에 접근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캄의 생각은 다릅니다.
아캄은 기본적으로 하이파이 제품을 중점적으로 생산하는 브랜드이기에 확실한 것만을 채택합니다.
아직까지도 차세대 멀티채널 사운드 미디어로 DVD-Audio와 SACD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며, 비디오 스케일러도 아직 확실하게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아 아캄은 아직까지 자신들이 생산하는 제품에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이르다고 보는 것입니다.
2백만원이 넘는 기기가 특징이라고는 DVD-Audio 지원, HDMI 지원뿐이지만 이 제품의 가장 강력한 컨셉은 역시 전통적인 영국의 아날로그 사운드입니다.
부드럽고 꽉찬 듯한 사운드로, DVD 플레이어이지만 CD 플레이어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아캄의 의지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
DV79의 디자인은 제품 전면에 아무런 마크가 없다고 해도 단번에 알아 볼 수 있는 아캄의 디자인입니다. 후면은 DVD-Audio를 지원하고 멀티채널 디코더를 내장하고 있어 6채널 아날로그 출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디오 DAC에는 12비트/216MHz 사양의 고급형 아날로그 디바이스사 제품(ADV7310)을 사용하고 있으며. 오디오 DAC는 24비트/192kHz의 울프슨 사의 WM8740 DAC를 3개 탑재하여 6채널의 D/A 컨버팅을 담당하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Zoran Vaddis V 프로세서를 프로그레시브 스캔 엔진으로 사용했는데 이 프로세서를 이용하여 돌비디지털, DTS, DVD-Audio 그리고 HDCD의 디코딩도 실행하게 됩니다.
또한 돌비 프로로직Ⅱ를 탑재하여 6채널 아날로그 출력도 지원합니다.
소형이지만 토로이달 트랜스포머가 탑재되어 있으며, 메커니즘으로는 세계에 최대 규모로 디스크 로더 메커니즘을 제작하는 회사인 DVS 사의 DSL 810을 사용하여 제품의 퀄러티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화질은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다소 번져 보이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하는 것이 아마도 파이오니아 제품의 컨셉을 따른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HDMI 출력은 컴포넌트 출력에 비해 다소 깔끔하게 표현 됩니다.
화면에 노이즈나 지글거림이 많이 개선되어 역시 디지털 출력의 이점이 꽤 높아 보입니다.
아캄은 아무래도 스테레오 사운드에 대한 기대를 많이 갖게하여 스테레오 CD를 재생해 보았습니다.
첫 느낌은 안정감 있는 사운드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대개의 DVD 플레이어는 스테레오 사운드 재생이 다소 가볍거나 거친 것이 일반적인데, DV79는 마치 3점 지지를 하고 있는 것처럼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은 안정감이 돋보이고 편안함을 줍니다.
특히 대편성의 교향곡에서는 의외로 디테일이 좋습니다.
많은 악기들이 연주를 하는 교향곡은 이 정도 가격의 제품으로 세세히 모든 악기를 표현하기에는 사실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캬랴얀이 1985년에 빈필과 협연한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6번 ‘비창'에서의 캬라얀의 관록이 느껴집니다.
악기의 위치가 눈에 선할 정도의 정교한 묘사가 인상적입니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 사라 브라이트먼의 , 그리고 야신타의 를 재생해 보았는데, 세 보컬리스트들이 모두 개성이 다른 점을 확연하게 다른 이미지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DVD의 재생이 주가 아닌 CD의 재생이 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캄이 그동안 걸어왔던 자신만의 길이 있듯이 DV79도 분명히 추구하는 컨셉이 있습니다.
비록 SACD의 미지원, 스케일러의 미탑재, 그리고 국내에서는 그리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운드 포맷의 디코더가 내장된 것 등을 보면 여타 동급기기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DV79가 기능면에서 동급의 기기에 비해 뒤떨어지지만 제품의 안정성 면에서는 동급기기에 비해 탁월한 것 또한 사실이기에 제품에 대한 이점은 충분합니다.
아직 정착이 되지 못한 불안정한 신기술을 따라가야 하는지, 아니면 신기술은 적용은 다소 미흡하지만 제품 본연의 확실한 성능을 내어 주는 기기를 따라가야 하는 것인지는 사용자가 선택해야 할 몫입니다.
[제품 사양]
- 주파수 응답:20H-20kHz, +0.1, -0.5dB)
- S/N비:105dB(20Hz-20kHz, unweighted)
- 재생가능포맷:DVD-video, CD, SVCD, DVD-R/RW/+R/+RW
- 아날로그 비디오 출력:콤포지트 1, S-video 1, 콤포넌트 1, Scart 1
- 디지털 비디오 출력:HDMI 1
- 디지털 오디오 출력:광 1, 동축 1
- 소비전력:35W
- 크기(WHD):43x8.5x29cm
- 무게:5.2kg
2024.8.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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